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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홍콩, 마카오 여행기 넷째날 (3월 20일)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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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1 - [2014홍콩] - 2014 홍콩, 마카오 여행기를 시작하며





20일인 넷째날은 당일치기로 마카오를 가기로 했다.


일어나서 일정을 좀 검토해본 뒤 준비해서 페리 터미널로 향했다.


이제는 길찾는데 좀 익숙해져서 찾아가는데 별로 어렵지는 않았다.






페리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일어나서 일정 생각해보고 터미널까지 설렁설렁가느라


내가 도착한 것이 11시쯤이었는데 표가 한시반에 출발하는 표밖에 없다고 했다.


좌석이 이코노미와 슈퍼클래스가 있는데 슈퍼클래스는 더 일찍 가는 표가 남아있었지만


경비를 생각해서 그냥 한시반 이코노미로 가기로 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본대로 창구 앞에 돌아다니는 암표상에게 물어봤더니


돌아오는 표만 판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


돌아오는 표는 마카오에 도착해서 살 생각이었기 때문에..


결국 페리 터미널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매닝스에 들러서 필요한 약을 사고 옷가게들을 좀 둘러보고 났더니 대충 열두시쯤 되었다.


출국수속 하는데 시간이 걸릴 테니 미리 줄을 서있기로 했다.


그래서 줄을 서려고 했는데 어떤 여자분이 인사를 하길래 깜짝 놀랐다.


자세히 보니 카우키에서 같이 합석했던 그 한국인 커플 여자분이었다.


반가워서 인사드렸더니 그분들도 마카오에 가시는 길이라고 했다.


게다가 같은 시간 표라 줄을 같이 서게 되었다.


카우키에서 만났을 땐 마카오도 갈 예정이라는 얘기는 안하셔서 


여기사 이렇게 만날 줄은 전혀 예상 못했던 터라 무척 신기했다.


물론 여기서 끝은 아니었지만..ㅋㅋ


어쨌든 기다려서 수속을 끝내고 페리에 탔다.






인터넷에서 마카오까지 갈때 멀미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타고 나서 보니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진 않아서 괜찮았다.


마카오까지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가는 동안 푹 잤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한 뒤 수속을 하고나서 홍콩에 돌아가는 표를 미리 끊었다. 


아홉시 반에 출발하는 이코노미 표였다.



그뒤 바로 호텔 셔틀 버스를 타러 갔다.


원래 자판기에서 마카오 유심을 살까 했는데 다른 여행기를 보니 굳이 안 사도 다닐 만하다는 글이 있어서 


그냥 가이드북과 종이 지도만 보면서 다니기로 했다.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에서 본 대로 마카오에서는 


호텔과 페리 터미널을 오가는 호텔 셔틀 버스가 무료인 데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이동하기 편했다.



먼저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셔틀 버스를 탔다.


첫 행선지가 세나도 광장이었는데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 그 광장에서 제일 가까운 것 같았다.




녹색 셔틀 버스인데 생각보다 좀 작았다.






호텔 내부. 역시 화려했다.











정말 거대했던 구조물.




호텔에서 바로 나와서 광장 쪽으로 향했다.


인터넷에서 다른 여행기를 보니 가는 길에 '폴로 공장' 으로 불리는 아울렛이 있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유심을 안 사서 인터넷을 못 하니 구글 맵도 못 쓰고 미리 저장해둔 블로그를 보고도 길을 잘 모르겠어서 결국 포기했다.








사람들을 따라 걷다보니 세나도 광장에 금방 도착했다.


정말 바닥 타일이며 건물이며 유럽에 온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분수대를 좀 구경하다가 웡치케이라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꽤 유명한 곳 같았다.


역시 구글 지도가 없어서 살짝 헤맸다.



메뉴는 역시 저렴하게 완탕면을 시켰다.


맛은.... 보통!


완탕면은 작아보이는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은근히 양이 좀 돼서 신기했다.








점심을 먹고 성 도미니크 성당으로 갔다.


뭐랄까.. 외벽 색깔이 예쁜 성당이었다.














성당을 나와서 사람들이 가는대로 계속 걸었다.


가다보니 밀크티와 에그타르트를 파는 곳이 있길래 타로밀크티를 하나 사서 마셨다.




티비에 꽃보다 남자 광고가 나오길래 한 컷.




타로 밀크티. 맛은 괜찮았다.


많이 달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그 한국인 커플분들을 길에서 마주쳤다.


성 바울 성당쪽에서 내려오시는 것 같았다.


속으로 '자주 뵙네...' 하고 인사하고 지나쳤다.




아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역시 사람이 무척 많았다.


내가 갔을 때가 평일이었는데... 주말은 어떨지.


마치 명동 한복판을 걷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걷다 보니 멀리 성 바울 성당 유적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기 노란 옷 입으신 분들 옷이 참 귀엽네' 라고 생각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국어가 들렸다.


자세히 보니 한국에서 단체로 오신 분들이었다ㅋㅋ









사진처럼 성 바울 성당의 앞면만 남아있다.



여기에서 한국인 커플 여자분을 또 마주쳤다;


아까 내려가는 길 아니셨냐고 물어보니 다시 올라왔다고 하셨다.



성 바울 성당 유적 옆에 보면 몬테 요새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가는 길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에스컬레이터로 편하게 갈 수 있고 다른 한쪽은 그냥 오르막길이다.


당연히 에스컬레이터쪽으로 갔다.


가는 길에... 느낌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그 한국인 커플분들이 올라오고 계신게 보였다.


이렇게 자주 뵙다니....

















저기 보이는 건 마카오 박물관인데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보진 않았다.



몬테 요새에 올라가서 한바퀴 쭉 둘러보고 성 바울 성당 유적 쪽으로 다시 내려왔다.





왠지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한컷.




광장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육포거리가 있다.


육포를 파는 가게가 엄청 많은데 그 가게들 전부 시식이 가능하다.


시식만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고 하는데 난 그정도까진 못 하고


작은 과자 하나와 육포 한조각을 시식해봤다.


확실히 육포 전문 가게라 그런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파는 안주용 육포와는 전혀 다른 맛이었다.








광장으로 내려와서 아까 들어가보지 못했던 시정부청사에 들어가봤다.







시정부청사에서 나와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광장을 떠나 다시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쪽으로 향했다.


호텔 쪽으로 가다가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봤다.


그랬더니.... 그 커플분들이 또 보였다.....;


그때쯤 가니 진짜 인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사진이라도 한방 찍을걸 그랬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에 도착했을때, 원래는 셔틀 버스로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간 다음에 


거기서 바로 베네시안 호텔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탈 계획이었다.


그런데 셔틀 버스에서 내렸던 지하주차장으로 가려고 보니 호텔 직원이 막고 보내주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나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막고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문제가 있는 듯 햇다.


할 수 없이 근처의 다른 호텔 셔틀 버스를 타기로 했다.



나오기 전에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내부 다시 한컷.




지도를 보니 근처에 윈 호텔이 있었는데 


가이드북의 노선도에 그 호텔 셔틀 버스가 페리 터미널로 간다고 쓰여있었다.


윈 호텔까지 걸어가기 힘들 정도는 아니어서 바로 그쪽으로 갔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호텔은 점점 밝아졌다.













사실 윈 호텔은 이따 완전히 어두워지면 올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호텔 앞의 분수대에서 15분마다 분수쇼를 하는데 밤에 보면 무척 멋질 것 같아서였다.



베네시안 호텔에 갔다가 다시 오기엔 동선이 아무래도 애매한데 그냥 지금 보고 가고 이따 들르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제일 기대한 것 중 하나라서 지금 보지말고 이따 다시 오기로 결정했다. 



윈 호텔 직원에게 셔틀 버스 정류장 위치를 물어보고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는 금방 왔는데 그랜드 리스보아 버스보다 훨씬 컸다.


게다가 버스 안에서 와이파이도 터져서,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그때 미리미리 봐두었다.



얼마 뒤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베네시안 호텔 행 셔틀 버스를 탔다.


역시 엄청 큰 버스였다. 와이파이도 됐다.





베네시안 호텔 내부. 무척 화려했다.







저 멀리 카지노가 보였지만 일단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조금 뒤로 미뤘다.



가보고 싶은 곳은...........


뭐라 부르는지 이름은 까먹었는데 아무튼 


베네치아처럼 꾸며놓은 곳이었다.















참고로 저 위에 파란 하늘은 진짜 하늘이 아니라 천장이다.


한마디로 실내라는 뜻.


돈 진짜 많이 들었을 듯 하다.




저 뱃사공들은 사람을 태우고 가면서 노래를 부른다.


살짝 들어봤는데 무슨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좋았다.


하긴 저런 분위기면 무슨 노래를 들어도 좋겠지.











좀 둘러보다가 다시 카지노로 갔다.


마카오까지 왔는데 카지노를 안 갈 수는 없지.



가서 정말 최소한의 돈만 썼다.


자그마치 10 홍콩달러..........


그때 환율로 한국돈 1400원 정도.




처음엔 무슨무슨 게임이 있나 쭉 둘러보다가 


역시 슬롯머신이 제일 만만한 것 같아서 금액이 제일 싼 기계 앞에 앉았다.


앉기는 앉았는데 할 줄 전혀 모르는 데다 글자도 못읽으니 10달러만 넣고 대충 눌렀다.


뭐가 막 돌아가면서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망한 것 같기도 하고...



버튼 몇번 눌렀더니 넣었던 돈이 다 떨어졌다.


앉은지 10분도 안돼서 끝나니까 살짝 허무해서 돈을 좀 더 넣을까 했는데


아직 못 산 것들이 머릿속에 줄줄 떠올라서 그냥 미련없이 나왔다.


홍콩가는 배 시간이 가까워오기도 했고.




카지노까지 가서 1400원밖에 안쓰다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카지노 안에 생수통들이 많이 놓여져 있는 것이 무료인 것 같던데 


그거 몇개만 가져왔으면 오히려 돈을 번 게 되었을려나.



나와서 시간을 보니 좀 애매해서 살짝 고민이 되었다.


윈 호텔 분수쇼를 보고 홍콩으로 돌아가려면 


지금 있는 베네시안 호텔에서 마카오 페리 터미널 갔다가 윈 호텔 가서 분수쇼 보고 다시 마카오 페리 터미널로 가야하는데


그러려면 동선도 왔다갔다 하는 것이 되고 시간도 살짝 촉박했던 것이다.





그냥 분수쇼 보지말고 마카오 페리 터미널에서 시간 좀 보내다 홍콩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애초에 마카오에서 보자고 생각했던 것중에 못본 것들이 좀 있어서


분수쇼까지 못 보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보고 가기로 했다.




베네시안 호텔 셔틀 버스 정류장에서 셔틀을 타고 터미널로 향했다. 




베네시안 호텔.


멀리서 찍은 건데 역시 크다. 


건물 밑에 노란건 내가 타고있던 버스 옆에 서 있던 버스 지붕이 찍힌 것.





초조하게 시계만 보면서 기다리다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윈 호텔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뛰어갔다.


다행히 버스는 금방 출발했다.


마카오 페리 터미널과 윈 호텔은 가까운 편이어서 금방 도착했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쪽으로 다시한번 찍어본 것.




분수쇼 시작까지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분수 옆 작은 계단에 앉아서 쉬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확실히 마카오는 호텔과 카지노의 야경이 멋있었다.


처음엔 야경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감상에 좀 젖을까 했는데 


날씨가 너무 쌀쌀해서 그냥 춥다는 생각만 들었다.




조금 있다가 쇼가 시작됐다.





솔직히 기대만큼 엄청 멋있진 않았다.


어디서 주워듣기론 세계 3대 분수쇼 중에 하나라고 하던데 


좀 아쉽긴 했다.




분수쇼가 끝나자마자 셔틀 버스 타는 곳으로 열심히 걸어갔다.


이번엔 버스가 금방 안 와서 살짝 초조했다.


기다리는 사람도 나 혼자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무튼 곧 버스가 와서 다시 터미널로 갔다.



페리 출발시간까지 걱정했던 것 보다는 시간이 남았지만 그래도 여유있는 정도까진 아니어서


어디를 둘러볼 틈도 없이 바로 수속하러 갔다.


수속을 마친 뒤 다시 올 때와 마찬가지로 페리를 타고 홍콩으로 돌아갔다.




이날은 시간이 빠듯했던 터라 저녁을 제때 먹지 못했다.


그래서 숙소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로 들어갔다.


인스턴트 볶음면이었는데 그냥 그런대로 먹을 만 했다.


이때쯤 되니 경비가 슬슬 빠듯해지기 시작해서 최대한 싼 걸 골랐더니 선택지가 별로 없었다ㅠㅠ




저녁을 먹고는 마지막 날 일정을 좀 생각해보고 잠을 잤다.




-넷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