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홍콩

2014 홍콩, 마카오 여행기를 시작하며

 

 

그동안 바라고 바라왔던 홍콩 (마카오는 덤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2002년 2월, MBC에서 방영한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를 보고난 다음부터,

 

누군가 나에게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를 제일 가고싶냐 물을 때마다 난 홍콩이라고 대답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쭉, 그러니까 12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랬다.

 

 

 

이 '프렌즈'에 대해서는 줄거리라든지 구구절절 소개하고 싶은 게 많지만

 

어찌됐든 메인은 홍콩여행이니까 접어두기로 하고.

 

 

 

총 4화인 프렌즈에서 홍콩이 나오는 장면은 1화의 전반부 뿐이다.

 

드라마의 두 주인공인 원빈은 한국인, 후카다 쿄코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은 대부분 한국 아니면 일본이다.

 

홍콩은 두 주인공이 각자 여행때문에 왔다가 처음 만나게 되는 장소로서,

 

두 사람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고 난 다음에는 각자의 회상씬에서만 잠깐씩 나올 뿐이다.

 



그럼에도 내 기억에 홍콩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1화 전반부 그 짧은 시간속에서도 단 한순간,

 

두 사람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기 전날 밤에 같이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보는 장면 때문이다. 

 

홍콩의 야경은 그냥 봐도 멋진데 거기에 불꽃놀이까지 더해지니.. 참 멋졌다.

 

다른덴 몰라도 홍콩은 꼭 가보겠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다.

 

물론 열다섯 살 사춘기에다 드라마가 밤에 방영된 탓에

 

감수성이 넘쳐흘렀던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아무튼

 

 

여행준비를 하면서 왜 하필이면 홍콩을 가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홍콩은 쇼핑말곤 할게 없다느니 나중에 취직하고 하루이틀 휴가만 내면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느니

 

 워낙 팔랑귀인 탓에 솔직히 그냥 다른데 갈까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홍콩은 내가 제일 처음 생각했던 해외여행지니까,

 

뭐랄까 의리? 같은 느낌에다.. 27살 먹고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의 첫 여행지로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냥 가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꽃놀이는 못 봤다.

 

일 년에 두번인가 밖에 안 하는데.. 그게 내가 갔을 때는 아니었다.

 

그래도 멋진 야경을 봤으니까 만족하는 편...이다.

 

 

나~중에 각종 여유가 되면 때 맞춰서 한번 더 다녀와야지^^

 

 

 

사진이 워낙 많아서 정리할 엄두를 못내다가

 

더 이상 미루면 여행의 기억을 다 까먹을 것 같아서,

 

지울 사진은 지우고 남길 건 남길 겸 차근차근 포스팅한다.